내년 김치냉장고 에너지 효율 1등급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가전업계는 새로워질 1등급 제품 기준을 맞추기 위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출시될 김치냉장고 신제품 1등급 기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제도 변경으로 김치냉장고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이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도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자재를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 효율이나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일정수준 이하 최저소비효율 기준 미달제품에 대해 생산이나 판매를 금지한다.
통상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제품별로 돌아가면서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부터 상향 조정될 김치냉장고 1등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제조사에서는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까다로워지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연구개발 비용이 늘 수 밖에 없지만 정부 지침을 미리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김치냉장고 제조 기업이 선보인 신제품 대다수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부여받았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2017년형 김치냉장고 지펠아삭은 스탠드형 전체 모델과 뚜껑형 31개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LG전자 2017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도 몇개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을 부여받았다.
대유위니아 2017년형 김치냉장고 딤채도 대부분 1등급 제품이다. 스탠드형 전 모델과 뚜껑형 전체 34개 모델 중 31개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해 10% 환급 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가전업계에서 고효율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비용부담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이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