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가별 사물인터넷(IoT) 통신망 연결을 위해 제안한 `로라(LoRa)망 로밍`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전국에 `로라`를 구축했다. 글로벌 IoT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1일 개막한 `로라 국제 연합체 세계 총회 2016`에서 로라 기반의 IoT 로밍 기술을 제안했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총회 기간에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IoT 로밍은 해외여행 때 해당 국가에 맞는 통신망으로 로밍해 통화하는 기술과 유사한 개념이다. 우리나라 기지국에서 로밍 게이트웨이를 통해 해외 로라망과 로밍하면 우리나라와 해당 국가를 잇는 IoT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oT 센서가 부착된 고가 분실물이 유럽으로 반출됐는지 여부를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로라 국제 연합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17개 국가가 IoT 전국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150개 도시에서도 지역별 로라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등 IoT 로밍 서비스 시장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이 융합되는 IoT 기술의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IoT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IoT 기술 표준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로라 총회에서 IoT 전용망 글로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 표준과 함께 마케팅, 전략, 보안 관련 의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로라(LoRA)=원거리(Long Range) 약자로 작명된 고유명사.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롱텀에벌루션(LTE)과 달리 광범위한 커버리지, 적은 대역폭, 긴 배터리 수명, 저전력 등이 특징인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의 대표 기술.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