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환노위, 지방환경청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오염 관리 부실 질타

10일 대전시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전국 8개 지방환경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관리소홀로 인한 화학물질 등 환경오염 문제 지적이 이어졌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방산업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내역 검토 결과, 이 회사는 2011년부터 2014년 매년 TCE 사용량을 보고하면서 실제 사용량과 다르게 보고했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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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 의원은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에 따른 모니터가 지속적이지 않고, 영산강청의 행정조치 소홀함이 세방산업 사태를 야기했다”며 “특히 거짓보고에 대해 과태료 120만원 부과에 그친 솜방망이 처벌이 제2의 세방산업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은 금속기계부품 세정·살충제 등 용도로 사용되며, 간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두통·허약·흥분·중추신경계 이상증상과 간과 신장에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흡입했을 때는 간이나 신장질환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신경 독성과 호흡독성, 피부독성을 갖는 유독물질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1월 수은 누출사고가 발생한 광주 하남산단 남영전구에 대한 후속관리 소홀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영산강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남영전구의 대기 중 수은농도 조사값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수은농도가 전국 연평균 대기중 수은농도보다 166배 높았다”며 “이는 기존에 알려진 20~40배보다 매우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하남산단이 전국평균 수은농도보다 높게 나오는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환경청과 지자체가 협업해 하남산단 지역에 종합점검 등 특별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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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새누리당 의원.

장석춘 새누리당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의 관할구역인 낙동강 환경감시벨트 내 중점관리업소 위반율이 지난 5년간 약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이 매년 낙동강 환경감시벨트 중점관리업소들을 무작위로 점검해 위반업소를 적발했는데 위반율이 2012년 28.7%에서 올해 52.8%로 올라 5년 전보다 1.8배 증가했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의 관리·감독 부실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먹는 물에 불안감을 느끼고 취수원 이전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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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수도권대기오염물질총량제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할당 허용량의 60%를 밑돌고 있어 느슨한 할당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도 도입 당시 기존 시설에 대해 `사업자의 최근 5년간 가동률 최고인 연도`를 기준으로 배출허용총량을 산정한 것이 문제였다”라며 “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의 할당량 산정 기준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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