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아이폰6S 32GB 모델 단독 출시 2일 만에 출고가를 15만원 가량 인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 32GB 모델 판매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제품 출고가는 아이폰6S 32GB 모델이 93만5000원, 아이폰6S 플러스 32GB 모델이 106만5900원이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이폰7을 발표하면서 아이폰6S에 32GB 모델을 추가했다.
기본 저장 용량 16GB가 너무 적다는 소비자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후 국내에서는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언락폰 기준으로 아이폰6S 32GB 모델을 78만원, 아이폰6S 플러스 32GB 모델을 92만원에 판매했다. LG유플러스가 책정한 32GB 모델 가격은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 가격보다 무려 15만원 가량 비쌌던 것이다.
아이폰 이통사 출고가는 매년 국내 출시때마다 언락폰 가격보다 5만원 이상 저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불만 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애플과 협상을 통해 아이폰6S 32GB 모델 가격 재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6S 32GB 모델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이유는 16GB 모델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16GB 모델을 86만9000원, 아이폰6S 플러스 32GB 모델을 99만9900원에 판매중이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32GB 모델을 16GB 모델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애플과 협상을 통해 지난 7일 아이폰6S 시리즈 32GB 모델 가격을 재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폰6S 32GB 모델 가격은 기존보다 15만5100원 내려간 77만9900원, 아이폰6S 플러스 32GB 모델은 기존보다 14만6300원 인하된 91만 96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애플이 파는 언락폰 가격보다 저렴해졌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16GB 모델 출고가도 인하했다. 아이폰6S 16GB 모델은 기존 출고가인 86만9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내렸으며 아이폰6S플러스 16GB 모델은 99만9900원에서 83만3800원으로 인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주지 않고 원활한 판매를 실시하기 위해 애플 측과 빠른 가격 협상을 실시한 결과, 출고가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