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에서도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박소영 LG전자 MC연구소 카메라 개발팀 수석연구원과 정선재 선임연구원은 V20의 `스테디 레코드 2.0` 기능에 비장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스테디 레코드(Steady record, 흔들림 보정 기능) 2.0`은 V20만을 위해 개발한 독자 솔루션으로, 전작 V10의 `스테디 레코드`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박소영 연구원은 “V20의 주요 동영상 기능은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완성했다”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스테디 레코드 2.0` 개발이 장기 프로젝트로, 제품 개발 과정 3-4개월 중 8~10주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개발팀이 동시에 이렇게 오랜 기간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흔들림 보정 기술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를 탄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 개발팀 고충도 소개했다. 화창한 샌디에이고 특성상 현지 개발팀이 저조도 튜닝을 위해 새벽이나 어스름 무렵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어찍기` 기능도 V20의 `숨겨진 승부수`다. 고품질 영상 `대용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탄생했다. 정선재 연구원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촬영 중인 영상이 제한 용량을 넘을 경우 카메라를 껐다 켜야하지만 V20은 `이어찍기`로 계속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용량 영상을 자동 분할해 저장한 다음, 재생시에는 하나의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정 연구원은 “오랜 시간 강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데 유용하다”며 활용법도 안내했다.
박 연구원과 정 연구원은 “60대 할머니도 손자손녀 영상을 전문가처럼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V20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 지 확인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