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식품 선진국으로 알려진 포르투갈이 유럽 IT강국으로 도약을 꿈꾼다. 올해 유럽 최대 IT콘퍼런스인 `웹서밋(Web Summit)`을 수도 리스본에서 개최하고 나노·바이오·텍스타일(섬유)분야 앞선 기술을 자랑한다는 계획이다.
포르투갈대사관과 포르투갈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AICEP)는 6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IT콘퍼런스 `Global Mobile Vision(이하 GMV) 2016`에 최초로 참가했다.
이들은 GMV 2016에 참가한 국내외 3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포르투갈의 IT 알리기에 나섰다. GMV가 아시아 최대 규모 모바일 비즈니스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홍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르투갈 대표부는 이날 `미래를 향해 문을 여는 포르투갈`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한 포르투갈 부스에서 자국 기업 및 IT연구소를 알렸다. 또 리스본에서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웹서밋 개최 계획도 알렸다.
6일 현장에서 만난 주아나 네브스 포르투갈무역투자진흥공사(AICEP) 경제상무관은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IT와 인프라를 보유한 곳으로 더블린에서 치러지던 웹서밋이 규모가 커지면서 더 나은 인프라, 사업환경을 가진 리스본에서 행사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한 웹서밋은 연간 10만명 기업·스타트업 담당자들이 찾는 IT콘퍼런스다.
AICEP는 웹서밋 개최를 계기로 포르투갈이 유럽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국어 구사가 가능한 고급 인적 자원과 벤처캐피털, 뛰어난 IT인프라 등이 유럽은 물론 한국 스타트업에도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브스 경제상무관은 “포르투갈은 전통산업에 스마트섬유 기술을 더해 수제구두 분야는 이탈리아보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바이오기술도 뛰어나 자국에서 개발한 지문인식솔루션은 유럽 공항과 나사 등에서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르투갈 다국적기업 위두테크놀러지(WeDo Technologies)의 시장전략고문 토니 풀러스는 모바일 소셜커머스를 주제로 콘퍼런스에서 강연했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위두테크놀러지는 포르투갈 통신기업 소내콤에서 2001년 분사한 기업으로 90개국에 20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둔 기업비용절감 전문 관리솔루션 회사다.
포르투갈의 IT기업은 약 1만2000여개에 이르며,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이동통신 서비스, 컨설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2014년 IT 관련 총 사업규모는 1300만유로에 달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