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 KLA-텐코 합병 무산

램리서치의 KLA-텐코 인수 시도가 최종 무산됐다. 미국 법무부가 독점에 따른 경쟁제한 우려로 승인을 내주지 않자 양사가 합병을 포기했다.

5일(현지시각) 램리서치와 KLA-텐코는 각각 합병 작업이 무산됐다고 공식 밝혔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10월 KLA-텐코를 106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램리서치는 식각, 세정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3위 업체다. KLA-텐코는 계측, 테스트 장비 분야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5위 업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이유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의 합병을 반대했다. 결국 양사 M&A도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두 사례로 세계 톱 수준의 장비 업체간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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