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가 중국 BOE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용 클린물류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국내 장비기업이 초대형 10세대 이상급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BOE로부터 10.5세대 LCD용 클린물류장비 공급 관련, 3237만달러(약 355억원) 규모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자회사도 8304만7009위안 규모 장비를 수주해 총 491억원 어치의 사업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BOE는 중국 패널 제조사 중 처음으로 10.5세대 대형 LCD 패널 제조라인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BOE에 10.5세대 클린물류장비를 공급하면 10세대급 이상 설비에 대한 기술력을 검증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인 차이나스타(CSOT)가 11세대 투자를 결정한 만큼 향후 중국에서 10세대급 이상 LCD 설비 투자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에스에프에이는 국내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기업에 LCD용 클린물류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제조장비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11세대급 데모 설비를 갖추는 등 기술개발을 해왔다”며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다른 중국 고객사로부터 추가 수주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BOE는 월 12만장 규모 10.5세대 LCD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차이나스타는 월 9만장 규모 11세대 LCD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10세대 이상 LCD 패널 생산규모는 한국 8세대 생산규모 대비 투입기판 면적 기준으로 약 55%에 해당한다.
에스에프에이는 중국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클린물류장비는 물론 핵심 전공정 장비인 증착기 영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룰리에 OLED 증착기를 공급하고 양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트룰리에서 확보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여러 중국 패널 제조사와 증착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며 “트룰리에 대한 추가 공급 가능성도 확보하는 등 중국 OLED 제조장비 시장에서 증착기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