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롯데는 물론 신 회장 개인도 최대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달 26일 신동빈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다고 판단,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이 구속될 경우 국내 5대 기업인 롯데는 `오너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
이제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을 정상화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가 천명했던 대국민 약속의 이행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재추진해야 하며 조직문화을 혁신하고 경영 투명화를 실천해야 한다. 또 롯데월드타워의 완공과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 등 멈춰진 성장동력도 챙겨야 한다.
이와 함께 흔들렸던 `롯데 원톱`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한국 롯데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는 한편 아직 끝나지 않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조속히 마무리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 후 신동빈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강조했다. 준비 중인 그룹 개혁안과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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