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설계기준 초과 지진 대책 속도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설계기준을 넘어서는 지진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여론의 요구가 커지면서 내진기준을 초과하는 지진 대비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27일 설계기준 초과 지진 대책으로 추진 중인 56개 개선과제 중 미완료된 7건의 과제에 대해 조기완료 가능성을 충실히 검토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6개 개선과제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설계기준을 넘어서는 대지진 발생해 대비해 안전 관련기기와 계통 정착부 보강 등의 추진해 내진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진발생, 대형해일, 전력차단 등 대형 원전사고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책을 마련해 왔다. △지진 자동정지설비 설치 △해안방벽 증축 △피동형 수소제거기 설치 △이동형 발전차량 확보 등 대표적 개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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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미완료된 7개 과제는 안전정지유지계통 내진성능개선, 방수문 설치 등으로 자재구매와 공사 소요시간, 기기호환성에 따른 외산자재 구매, 고위험 작업의 조치방법 변경 등으로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고리1호기는 이미 중력가속도 0.3g(진도 7.0)까지 내진성능 개선을 완료한 상황, 고리3·4호기는 올해 12월까지 내진보강을 마칠 예정이다. 개선대상기기가 비교적 많은 고리2호기는 교체대상자재가 국산자재와 호환성이 없고 대부분 외산으로 조달해야하고 일부기기는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어 조치방법 변경을 통해 2018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래 전에 턴키 방식으로 건설돼 성능검증 문서가 미확보된 한울1·2호기의 경우, 원설계사인 아레바로부터 36건의 검증문서를 구매해 놓은 상태다. 구매방식으론 확보가 어려운 검증문서에 대해선 `가동원전 사용환경을 고려한 내진검증기술 및 D/B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방법론을 개발 중이다. 방법론은 올해 12월 개발 완료 예정이며, 내년 12월까지 검증문서 재생산과 내진성능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월성1호기도 이미 0.3g까지 내진성능 개선이 완료됐고, 월성2호기 경우는 대부분의 기기가 0.3g 이상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상황. 경주 지진으로 수동정지해 설비안전점검 중인 월성 2·3·4호기 내진성능 보강은 재가동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방수문은 전문 제작업체과 독자개발한 모델에 대한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지진·침수·화재 3단계의 연속시험을 동시 고려헌 극한재해 상황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방수문은 개발은 세계 최초다.

한수원은 지난 2012년 12월과 2014년 1월에 국내 원전 특수문 제작업체 2곳과 각 각 계약을 체결했고, 고기능을 가진 방수문 독자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에 총 41회의 성능시험을 수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인증(UL인증)까지 취득 후 현재 인허가 심사과정에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설계기준 초과지진에 대한 대책이 검증에 장시간 소요되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조속한 적용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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