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마케팅팀 차장은 오늘 영업팀·홍보팀·경영지원팀 등 담당자와 끝장 회의가 있다. 김 팀장은 아침부터 회의실 옆 자리를 잡아 업무를 시작했다. 아웃룩으로 회의실 예약 현황을 확인한 후 빈 회의실을 예약했다. 참석자 일정을 보니 오전 10시가 적합하다. 예약과 동시에 참석자에게 회의 메일을 보냈다. 회의를 마치고 그룹웨어로 마케팅 전문가를 찾았다.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신제품 출시 이벤트 아이디어도 공모했다. 오후 외근 중 모바일로 홍보팀과 짧은 회의를 진행했다. 오후 5시 회사 복귀 후 예약해 놓은 사내 안마서비스를 받았다.
지난 2014년 후 단계적으로 스마트업무 환경을 도입한 한화S&C 직원 일상이다. 랜선과 전화선이 없는 무선환경이 시작이다.
인터넷은 기업용 보안이 적용된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바꿨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인터넷 전화를 적용했다. 사무실 내 자리를 지정하지 않고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변동좌석제를 도입했다. 끝장 토론이 필요한 날은 회의실이 사무실이다.
지난해 그룹웨어를 아웃룩과 연동해 회의문화를 바꿨다. 아웃룩에서 회의실 예약현황과 참석자 일정을 확인한다. 빈 회의실과 참석자 참여 가능한 시간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회의 요청 메일도 보낸다. 참석자는 참석여부, 대리참석자 등을 회신한다. 모바일로도 연동된다.
그룹웨어로 통합검색이 가능하다. 업무 전문가 정보와 관련 문서를 한눈에 찾아본다. 사내 SNS에 간단한 문의사항을 남겨 답변을 듣는다. 임직원 대상 브레인스토밍도 가능하다. 최근 사회공헌 아이디어에 대표가 직접 `좋은 아이디어다. 검토해보자`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사옥을 이전하면서 공간 변화도 꾀했다. 변동좌석제를 도입하면서 늘어난 업무 공간에 직원 의견을 반영해 회의실과 휴식공간을 늘렸다. 전문안마사가 안마 서비스를 해주는 리프레시 룸도 마련했다.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직원에게 인기가 높다. 늘어난 회의실에 영상회의 기능을 갖췄다. 클라우드 복합기도 설치했다.
올해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된 모바일 그룹웨어를 일정·결재·연락처 등 기능별로 나눠 편리하게 사용하게 했다. 스마트워크는 직원 업무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쉬운 회의실 예약 문화로 타 부서와 협업이 활발해졌다. 회의는 효율화되고 문서는 체계적으로 관리됐다.
박찬홍 한화S&C 경영지원실장은 “임직원 삶의 질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워크를 위해 일하는 사람 생각과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스마트워크 문화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