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 둘러싸고 `파국`...23일 금융노조 총파업 단행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은행 노사가 대립하는 가운데 오는 23일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한다.

10만명에 가까운 은행원들이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금융서비스 이용 고객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강제 퇴출제 관련 각종 지침의 전면 폐지와 불법 행위 중단, 불법 이사회 무효화, 정부의 노사관계 불법적 개입 중단, 노정 교섭 실시를 주장했다.

반면에 사측은 금융노조와 단체협약 파트너인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는 등 초강수를 두며 성과연봉제를 연내에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계산이다.

은행들은 최근 금융노조의 임단협 파트너인 사용자협의회를 사실상 해체하며 금융노조와 단체 협상을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개별 은행 노조와 협상해 성과연봉제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가 공언한 대로 10만명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영업점을 찾는 고객은 큰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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