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 농어촌 마을회관 확성기 대신 무선 통신 `고을 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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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필드가 무선 통신으로 농어촌 지역 공지, 긴급 상황을 알리는 `무선 마을 방송 시스템` 확산에 나섰다. 재해·재난 경보뿐 아니라 건강 관리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도 준비 중이다.

텔레필드는 KT와 충청북도 괴산 양곡2리, 방성1리, 광덕5리 등 마을 90여 가구에 디지털 무선마을방송시스템 `고을 소리`를 구축했다. 422㎒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 비용없이 마을 회관과 농어촌 주민이 소통하는 시스템이다.

경기도 연천, 충북 음성과 괴산, 강원도 고성, 전북 완주 등 12개 마을 517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창조마을 사업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 `고을 소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을 소리는 송신장치와 댁내(가정) 무선방송수신기, 확성기용 무선방송단말기로 구성됐다. 아날로그 방식 대신 고품질 디지털 음성 압축 기술을 적용해 깨끗한 음질을 보장하고, 간이 무선국 주파수를 활용해 가정 내 음성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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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긴급 방송과 연동도 가능하다. 지자체 본청과 읍·면사무소 등 재난 관리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마을 회관에 재난 경고를 알리면 마을 회관에서 무선망으로 각 가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확성기와 회관 앰프 등 기존 장비와도 연계할 수 있다.

텔레필드는 `고을 소리` 고도화를 위해 IoT와 연계한 융합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텔레필드가 개발한 `응급 안전 돌보미`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 회관에 서버와 무선 송신 시스템을 구축하면 인터넷을 통해 응급 상황 관리, 활동 현황 모니터링, 건강 관리 등이 가능하다.

텔레필드는 “농어촌 지역에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면서 “공공 관계망 구축으로 사회 구성원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 무선방송 시스템 현황 (자료 : 텔레필드)>

마을 무선방송 시스템 현황  (자료 : 텔레필드)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