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자동차, 철강 등 한국 대표 수출 제조업이 중국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추월당했다. 고부가 첨단 제조업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 대한 추격도 빠르다. 전통 제조업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업을 비롯해 기존 성장 틀을 깨뜨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시장을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변화를 겪고 있다. 퀀텀닷도 OLED와 함께 새롭게 가능성 높은 소재로 부상했다. OLED는 기존 LCD와 달리 소재 생태계가 다양하고 한국 외에 중국이 새롭게 공격적인 기술 투자를 하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전자신문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디스플레이학회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와 OLED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6 글로벌 소재 테크페어`를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E홀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주요 패널·소재·장비 기업과 학계에서 전문가 9인이 연사로 나선다. 주요 발표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
2016 글로벌 소재 테크페어에는 래리 팀 카티바 고객만족담당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OLED 대량 양산 시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지 소개한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8세대 이상 대면적 OLED를 양산하는 데 이상적인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상용화된 대면적 OLED 양산 기술은 열로 RGB 유기 소재를 증착한다.
카티바의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마치 프린터처럼 미세한 노즐로 RGB 소재를 인쇄하므로 전체 공정 수를 줄일 수 있는게 강점이다. 패널 생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정확한 위치에 분사하므로 RGB 소재를 거의 버리지 않고 사용해 효율도 높다.
카티바는 현재 플렉시블 OLED 생산에 사용하는 박막필름봉지(TFE)용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에 장비를 납품했다. 잉크젯 프린팅 장비는 세계적으로 카티바와 도쿄일렉트론이 경쟁한다. 이 외에 여러 국내외 장비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티바는 출범 8년차인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 잉크젯 프린팅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진행한 시리즈E 펀딩에는 BOE, TCL 등 주요 중국 기업과 투자기관이 몰렸다. 삼성벤처스인베스트먼트(SVIC)도 일찌감치 카티바에 투자하는 등 차세대 공정 기술로 성장할 가능성에 거는 업계 기대가 크다.
카티바는 미세한 용액의 양을 정확한 위치에 분사하는 잉크젯 헤드 컨트롤 기술, 글라스 기판을 공중에 띄우고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글라스 기판을 이동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래리 팀 부사장은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사용하는 카티바의 기술과 적용 분야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대량 양산 시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갖는 장점도 분석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