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제주와 울산뿐 아니라 서울에도 좋은 기회가 생겨 생산공장을 짓기를 희망합니다. 삼성SDI나 현대자동차 같은 한국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최근 미국 보스턴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2016`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만난 저스틴 피스킨 로컬 모터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 같이 말하며 한국 시장과 기업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로컬모터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전기 자동차를 생산, 주목받았다. 회사는 현재 제주와 울산 두 곳에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 역시 타진 중이다.
피스킨 CSO는 “서울은 이미 몇 년 전에 한 번 얘기가 진행됐지만 이후 구체적으로 확정된게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도 생산공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모터스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제외한 외관재를 생산한다. 핵심 부품 제작과 관련,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도 협업을 원한다.
피스킨 CSO는 “제주와 울산은 조만간 생산공장 건립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을 거점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위한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모터스는 3D프린팅 차량 생산을 위해 소프트웨어(SW) 업체와도 협력을 활발히 이어간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와는 상반기에 파트너십을 맺고 제조단계부터 SW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다. IBM과도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 개발을 협력한다.
피스킨 CSO는 “지멘스PLM소프트웨어 같은 전문업체 SW를 이용해 3D프린팅 차량 생산이 더 쉽고 빠르게 진행된다”면서 “SW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도 협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미국)=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