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슈퍼그리드`, `아시아 브릿지`, `아시아 에너지 서클` 등으로 제시되어 온 한-중-일-러 동북아시아 에너지 벨트 구축 논의가 본격화된다. 국가 안보 취약점 중 하나였던 `에너지 섬` 문제가 4국간 에너지 벨트로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9일 일본 신재생에너지 재단(REI) 설립 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움 기조연설에서 에너지로 아시아를 잇는 스마트 에너지벨트(Smart Energy Belt)를 제시했다.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연계와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움은 한·중·일·러의 정·관계, 산업계, 학계 리더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해 4개국간 에너지 협력과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신기후체제와 관련 신재생에너지 협력과 에너지 전환, 탈 탄소 등의 얘기가 오고갔지만, 가장 주목이 가는 부문은 아시아 스마트 에너지벨트다. 이미 한-중-일-러 4국은 지난 3월 중국에서 개최된 GEI 컨퍼런스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조환익 사장은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류젠야 중국 GEIDCO 사무총장, 올렉 부다르긴 러시아 Rosseti 사장이 5개월 만에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 갔다.
아시아 스마트 에너지벨트는 지정학적으로 편중된 에너지 자원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신기술을 활용하여 국가 간 에너지를 공유·이용하는 개념이다. 전력이 부족할 땐 다른 국가에서 빌려 쓸 수 있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독립된 전력망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유용하다.
한편, 조 사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면담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계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력분야와 IT분야의 융·복합을 활용한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아시아 스마트 에너지벨트에 대한 후속 논의는 11월 나주에서 한전이 개최하는 BIXPO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