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특집2 人]노벨상 115년 역사

노벨상은 그동안 900명의 개인과 단체가 수상했다. 100년이 넘는 수상 이력만큼 재미난 기록과 일화도 많다. 지금까지 최연소 수상자는 2014년 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세프자이다. 그는 여성으로서 아동 인권보호와 교육에 앞장서 당시 17살 나이로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와 공동 수상했다.

최연장자는 2007년 경제학상을 수상한 레오니트 후르비치다. 그는 90세에 상을 수상했다.

두차례 상을 수상한 이도 있다. 바르딘은 1956년과 1972년에 각각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마리 큐리는 1903년 물리학상과 1911년 화학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루이스칼 프레드릭 생거는 1958년 인슐린에 관한 단백질 구조 연구로 화학상을 수상했고 1980년에는 폴버그, 월터 길버트와 함께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단체로는 국제적십자위원회가 1917년, 1944년, 1963년 등 세 차례 평화상을 수상했고 UN난민기구는 1954년과 1981년 평화상을 받았다.

사후 평화상을 탄 이도 있다. 1961년 평화상을 수상한 전 UN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셀드와 1931년 문학상을 받은 에리크 악셀 카를펠트다. 이후 노벨재단은 1974년부터 수상자 발표 후 사후에는 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2011년에 의학상을 받은 랄프 스타인먼은 노벨상 발표 전 3일전에 죽음을 맞이했다. 이 사실을 심사단이 뒤늦게 알았지만 숙고 끝에 상이 수여됐다.

가족 간 수상도 눈에 띈다. 마리와 피어리 큐리 부부는 수상한 것을 비롯해 다섯 쌍 부부가 노벨상을 같이 받았다. 또 이렌 졸리오 큐리는 1935년 남편과 화학상을 수상하면서 부모에 이은 가족 수상 영광을 안았다.

상을 거부한 사람도 있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대표적이다. 그는 196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일체 공식적인 수상을 거부한다는 이유 때문에 상을 거절했다.

한편 900명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49명에 불과하고 아시아·아프리카인이 적은 것은 상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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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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