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발표 현장중계] 숨가쁜 발표 두 시간.. `ios용 마리오부터 아이폰7까지`

미국 태평양 시간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애플 신제품 공개장소인 샌프란시스코 빌 그래이험 시민강당에 팀 쿡 애플최고경영자(CEO)가 키노트를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사람들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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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키노트 시작부터 닌텐도 `마리오` 게임을 iOS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깜짝 발표로 시작했다. 쿡은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를 무대에 불렀고, 그가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시게루는 “iOS에서도 마리오를 즐길 수 있게 `슈퍼마리오 런`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토드 배틀` 등 새로운 방식을 더한 이번 게임은 올해 연휴 기간(블랙프라이데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그는 일본어로 말하며 통역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애플워치2가 소개됐다. 애플워치2에서 강조된 것은 `피트니스`였다. 나이키와의 협업의 결과물로, 운동에 최적화된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가 공개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워치2를 “착용하고 수영을 해도 될 정도의 방수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수영으로 소모한 칼로리를 측정하는 기능과 애플워치 최초 하이킹 앱 등도 언급하며 애플워치2가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 점을 부각했다.

화룡점정은 역시 아이폰7이었다. 애플은 아이폰7 주요 기능 소개에 앞서 웅장한 음악과 티저 영상을 공개, 시선을 모았다. 아이폰7에 제트블랙, 블랙 색상이 추가된 점을 고려해 검은 색상의 아이폰7이 화면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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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이어 아이폰7의 주요 기능이 소개됐다. △디자인 △햅틱엔진 적용 홈버튼 △IP67 방수방진 △카메라 기능 △레티나 디스플레이 △스테레오 스피커 △라이트닝 이어팟(3.5mm 이어폰 단자 제거) △에어팟 △애플페이 △사양 순으로 설명이 이뤄졌다.

쿡 CEO가 심혈을 기울여 설명한 부분은 카메라였다. 아이폰7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조리개값 f1.8, 11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 `이미지 센서 프로세서(ISP)`도 주요 특징이었다. 머신러닝을 적용해 사진의 사람을 분석해 화이트밸런스, 초점, 조명 등을 조정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이폰7플러스에는 1100만 화소 광각과 망원렌즈 듀얼카메라가 들어간다.

3.5mm 단자 제거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팀 쿡은 그 당위성을 강하게 설명했다. “아이폰잭을 왜 없애느냐고 물으면 오래 썼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며 “스테레오 스피커와 햅틱 헨진 등을 넣기에 아날로그 단자가 불필요한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팀 쿡은 “일본과 중국, 홍콩은 1차 출시국에 들어가지만 한국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팀 쿡은 공개행사에 참석한 애플 관계자들을 일으켜세우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폰7 공개가 끝나고 초청공연도 진행됐다.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진 시아(sia)의 축하공연으로 이번 아이폰7 키노트가 마무리됐다. 세계가 숨직이며 지켜본 2시간여의 시간이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