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경기 전반 개선 추세는 미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자료에서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며 내수 전반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둔화된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도 부진을 지속하는 등 경기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7월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4.8%)보다 낮은 3.2%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소비)는 승용차 수요 감소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도 둔화되는 등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9.0%)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전년동월대비 4.3%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운송장비가 큰 폭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와 기저효과로 증가 전환했지만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지만 이는 건설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일부 산업 개선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경기 전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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