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블로그 포스트 제작도구 `스마트에디터 3.0`에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시청 기능, 동영상 편집 기능 등 추가 개편을 추진한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이용을 지원해 핵심 콘텐츠 서비스 블로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스마트에디터 3.0 추가 개편을 진행한다. 360도 VR 영상을 블로그에서 시청 가능하도록 뷰어 기능을 더한다. 동영상을 올리면서 바로 편집까지 가능하도록 동영상 편집기도 도입한다. 기존에는 동영상 업로드 시 제한적 편집만 가능했다. 외부에 있는 이미지를 다운로드가 아닌 검색 기반으로 불러와 게시하도록 외부이미지 불러오기 기능을 추가한다. 블로그에서 글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VR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돼 소비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콘텐츠 핵심인 블로그 경쟁력 강화 작업 일환이다. 작년 11월 출시 뒤 스마트에디터 3.0 고도화 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폴라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블로그에서 편리하게 다시 올리는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 SNS에 단편적으로 남긴 이미지를 이야기로 엮어 남기려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필터와 모자이크 효과를 간편하게 추가하고 `움짤(GIF)` 파일도 손쉽게 만들도록 `포토에디터` 기능도 개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는 유통채널이라기보다 다양한 주체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곳”이라며 “스마트에디터 고도화는 네이버 블로그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 입장에서는 다른 SNS와 비교해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담아내는 블로그의 중요성이 커진다. 네이버 자체 조사 결과 블로그 글 한 건에 사진은 평균 8장이 게시된다. 사진 1장에 글자 수는 160여자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0만건의 새 글이 올라와 영향력도 여전하다.
신규 젊은 이용자 유입과 충성도도 높다. 네이버가 블로그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0대 33%, 20대 26%가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모바일 SNS는 해당 콘텐츠 유통에만 활용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가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이용자 선택을 받는 이유는 글을 깔끔하고 편리하게 작성하고 메뉴별로 글을 정리하는 등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블로그가 온라인에서 작성하는 콘텐츠 본진으로 자리 잡도록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꾸준히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