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전환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주가도 부진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거래소가 5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곳의 올 상반기 실적과 주가 추이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34곳의 주가가 평균 26.27%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20.23%P 웃돌았다.
상반기 코스피 등락률은 6.04%로 단순히 매출액만 증가한 344곳의 주가는 평균 5.21%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수익률을 0.83%P 밑돌았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5곳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7.60% 올라 코스피 상승률보다 1.56%P 높았다.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338곳은 평균 10.01%, 순이익이 증가한 316곳의 주가는 평균 9.07% 올라 시장 수익률을 3%P 이상 앞섰다.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상위 법인 10곳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한라홀딩스 등 3곳에 불과했으며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7곳은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곳 가운데서는 각각 5곳과 8곳의 주가가 상승했다.
상반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저조했던 기업의 수익률은 대부분 부진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적자전환한 23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13.70% 급락해 시장수익률을 19.74%P 하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08곳의 주가는 평균 6.17% 하락해 시장 수익률을 12.21%P 밑돌았다.
매출액이 감소한 289곳은 3.88%, 순이익이 줄어든 317곳은 0.15% 주가가 상승했지만 평균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실적 변동과 주가등락 현황 (단위 : 사, %, %p)
※영업이익, 순이익은 적자전환 및 적자지속은 감소로, 흑자전환은 증가로 간주해 산출
※전체종목 평균 대비는 동 기간 전체종목 주가등락률 단순평균(4.6%) 대비 초과수익률
※코스피 대비는 동 기간 코스피 등락률(6.04%) 대비 초과수익률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