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기술 업체 넷리스트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넷리스트는 올해 초 삼성으로부터 약 270억원의 투자를 받은 나스닥 상장 업체다.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오너로 있다.
2일 넷리스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기업용 모듈 제품 가운데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로 특허 로열티 관련 논의를 벌여오다 협상이 결렬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소송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오랜 시간 노력했다”며 “그러나 우리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소송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아직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소장을 접수한 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