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493>세계기록총회

Photo Image
`2016 세계기록관리총회` D-100 기념행사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봉과의식을 재현했다. <전자신문DB>

우리나라는 `기록문화` 강국으로 꼽힙니다. 조선시대 `실록`을 비롯한 기록문화 유산은 동양을 넘어 서양권에서도 우수 기록 사례로 여겨집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록문화는 또다른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기록한류` 시대를 엽니다. 한국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향후 디지털기록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기록관리 행사가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바로 기록관리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입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Q:세계기록총회는 어떤 행사인가요.

A:세계기록총회는 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가 주관하는 기록 분야 최대 행사입니다. 4년마다 열려 `기록관리 올림픽`으로도 불립니다. ICA는 1948년 유네스코 주최 기록전문가 회의 결과로 창립된 국제기구입니다. 190여개국이 참여합니다. 세계 각국 기록관리 기구와 기록관리자 상호교류를 지원합니다. 연례회의를 열어 기록물 국제 보존·보호, 활용 증진에 기여합니다. 한국은 1979년 국가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2016 세계기록총회 서울 유치는 2011년 확정됐습니다. 당시 프랑스와 경쟁 끝에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이 개최국으로 결정됐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 개최입니다. 행정자치부는 국가기록원 중심으로 총회를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말 준비기획단(단장 행자부 차관)을 발족했습니다. 올해 5월 실록을 함에 넣는 전통의식 `봉과의식`을 재현하는 D-100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Photo Image
`2016 세계기록관리총회` D-100 기념행사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자신문DB>

Q:세계기록총회는 어떤 행사로 구성되나요.

A:서울 총회는 100여개국, 20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됩니다. 5일부터 10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6일 공식 개막식에는 데이비드 프리커 ICA 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프랭크 라 루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냅니다.

5~7일 국제거버넌스회의에서는 세계 기록관리 정책 기본 방향, 지역별 현안, 협력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학술회의도 열립니다. `기록, 조화와 우애`라는 대주제 아래 △디지털시대 기록관리 △협력 △사법·변호·중재업무 기록물 활용 △기록관리 문화와 사회 속에서 다양성과 조화 등을 다룹니다. 58개국 전문가가 총 256건 논문을 발표합니다.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민간과 공공 분야로 나뉘어 열리는 전시회도 볼만합니다. 삼성전자(불국사를 소재로 한 초고화질 영상), 구글(비엔나 미술박물관 3D영상)을 비롯해 LG, 소니 등 국내외 50개 기업이 참가합니다. 가상현실(VR) 체험물, 기록물DB 구축, 디지털 데이터 보존, 보안 솔루션 등이 전시됩니다.

공공분야에서는 한지뜨기, 팔만대장경 탁본 등 다양한 체험 기회가 마련됩니다. 우리 기록문화와 전통과 기록관리 수준을 엿 볼 수 있습니다.

Q: 세계기록총회 개최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세계기록총회는 박물관총회(ICOM), 도서관총회(IFLA)와 함께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문화총회로 꼽힙니다. 한국은 2004년 박물관총회, 2006년 도서관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기록총회까지 마치면 유네스코 주관 3대 문화총회를 모두 개최하는 성과를 달성합니다. 문화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산업·경제적으로도 기대효과가 높습니다. 세계 기록관리 전문기관과 전문가 상대로 우리의 앞선 디지털 기록관리 기술을 소개합니다. 선진 기술을 국제사회에 알려 국내 기록 관련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세계로 전파해 `기록한류` 확산에 기여합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의괘` `훈민정음`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13개나 보유했습니다. 이는 세계 4위 수준이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행사 기간 한국을 찾은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우리 기록유산을 직접 접하면 자연스레 기록한류가 확산될 것입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전자기록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해 `기록한류`를 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