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SDN 시장 진입 선언···가격 정책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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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컨트롤러를 출시, SDN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시스코·주니퍼 등 기존 SDN 플레이어와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화웨이 커넥트 2016` 행사에서 SDN 컨트롤러 `애자일 컨트롤러 3.0`을 공개했다. 애자일 컨트롤러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는 SDN을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이다.

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 개방형 네트워크 구조를 표방하기 때문에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 제품도 적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화웨이는 SDN 컨트롤러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통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네트워크의 클라우드 전환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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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리우(Swift Liu)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제품 라인 대표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6`에서 신규 솔루션 `애자일 네트워크 2016`와 SDN컨트롤러 애자일 컨트롤러 3.0을 발표했다.

SDN은 인천 유시티를 시작으로 국내 도입이 막 시작된 기술이다. 화웨이는 텔레포니카·차이나모바일·텐센트·알리바바 등 해외 SDN 공급 사례를 만들어왔지만 국내에서는 후발주자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장비 공급에 집중한 화웨이가 SDN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데는 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SDN·NFV 솔루션과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SDN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 관심이다. 화웨이는 기존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SDN은 시스코·주니퍼 등 기존 네트워크 강자와 빅스위치·VM웨어·델 등 컴퓨팅 업계에서도 앞다퉈 경쟁하는 분야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지 이목이 집중된다.

통신사와 장비업체간 파트너십도 필요하다. 화웨이 SDN 솔루션은 개방형 SDN 프로젝트인 `ONO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SK텔레콤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커뮤니티 참여 기업 간의 협업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화웨이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파트너를 위한 개방형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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