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대표 민동욱)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정조준했다. 차량용 카메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량용 카메라와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이은 새 성장 동력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공급 실적과 높은 품질이 최대 경쟁력이다.
엠씨넥스 차량용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까지 연간 20% 이상 고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4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매출 900억원을 올렸다. 올해도 40%에 육박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차량용 카메라 매출 목표는 1250억원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수요 폭발이 성장 요인이다.
민동욱 대표는 “내년부터 중국 메이저 자동차 업체에 차량용 카메라 공급을 확정해 2017년에는 중국 공급 물량이 1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민 대표는 “중국향 차량용 카메라는 2013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면서 “투자와 영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환경과 제품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다. 10여년 동안 중국 토종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안전·편의 기능의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상하이 인구가 3000만명에 이르는 등 도시 밀집도가 높아 주차보조용 카메라 선호도가 높다.
민 대표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수소차 같은 큰 변화의 흐름 외에도 안전·편의 기능이 강화되는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회사들도 이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내비게이션, 카메라, 센서 장착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가 자동차를 많이 구입한다”면서 “이들 소비자도 차량용 카메라 기능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시장에 다소 빠르게 진출한 업체로 꼽힌다. 2007년부터 현대모비스와 협력했다. 푸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실적도 좋다. 공급 실적은 부품 안정성, 신뢰성에 민감한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경쟁력이다.
민 대표는 “자동차 회사는 품질의 안정성, 내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양산 경험이 풍부한 부품 업체를 선호한다”면서 “단기간에 검증과 업체 선정을 마쳐야 하는 중국 회사에는 다년 간 양산 경험이 있는 해외 부품 업체가 더욱더 매력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