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쇼핑몰 `나라장터`에 창업·벤처기업 제품 전용몰이 꾸며진다.
조달청은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의 조달 시장 진입과 판로 개척을 위해 `벤처 및 창업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조달청은 국내 창업·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으나 다수 업체가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지 못해 도산하고 있으며, 낮은 제품 인지도와 홍보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지난 4~7월 창업기업, 서비스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제도 개선과 맞춤형 아이디어 등을 반영한 `벤처 및 창업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창업기업 생산 제품의 초기 판로 개척과 홍보 지원을 위한 플랫폼 마련을 위해 오는 10월 창업·벤처기업 제품 전용몰 `벤처나라`(가칭)를 구축한다.
벤처나라에서는 기존의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렵던 신기술, 융합·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다.
기술력이 있고 우수 제품을 개발한 창업·벤처기업은 납품 실적이 없어도 전용 쇼핑몰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벤처나라 등록 제품도 우선구매 대상 기술 개발 제품에 포함시켜서 공공기관의 벤처나라 이용 활성화, 창업기업 제품의 구매 촉진 등을 지속 유인할 방침이다.
새싹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조달청은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을 새싹기업으로 지정해 왔으나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이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싹기업 범위를 창업 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한다.
새싹기업에는 벤처나라 등록 추천, 나라장터엑스포 `새싹기업관` 및 해외 바이어·공공기관 구매상담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조달청은 기관 홈페이지와 나라장터를 통해 새싹기업을 모집·공고하고 기술 혁신 및 창의성, 공고 수요 적합성 등을 종합 고려해 새싹 기업을 추가 지정한다.
이와 함께 정보력이 부족한 창업 기업 지원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업, 정보 제공과 홍보도 강화한다.
국가별 맞춤형 현지 진출 지원과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확대, 국내 창업기업의 현지 진출도 활성화한다.
백명기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벤처나라가 구축되면 벤처·창업 제품과 서비스가 국내 2만여 수요 기관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져 매출액 증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