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특정 산업분야에서만 혁신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생산성이 매우 낮은 특징을 갖고 있다. 혁신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점을 개선해야만 치열한 글로벌 혁신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30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주관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혁신포럼 기조연사로 나선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은 `국가혁신정책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고부가가치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중요하고 현재 대부분 국가가 치열한 혁신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혁신은 다양한 정책 분야, 정부 부처 등 혁신활동에 기여하는 모든 방면에서 포괄적 혁신 전략이 수립되고 도입됐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위험을 감수하고 틀을 벗어난 창의적인 사고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혁신 환경과 교육 시스템이 뒷받침됐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기술은 단순히 그 결과물과 생산성 제고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시아혁신포럼은 아시아 혁신과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는 논의의 장이다. 혁신경제, 과학기술정책, 공동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전략 등을 논의한다. 30일 오후에는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스위스, 핀란드 등 주한대사관 대사와 과학관들이 참여해 자국의 과학기술 주요 이슈를 소개했다.
31일에는 고든 맥빈 국제과학연맹이사회 ICSU 총재가 기조연사로 나서 기후변화, 빈곤퇴치, 재난재해 등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한 과학기술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