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하이텍(대표 유학현)이 올해 초 출시한 CNC가공로봇 `CNC오토로더`가 중소 가공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NC오토로더는 자동차와 기계분야 부품 가공, 이송, 품질검사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수치제어(CNC) 로봇이다.
기존의 자동차나 기계 관련 부품 생산 과정은 CNC정밀가공기계로 부품을 가공하고 검사장비로 부품을 이송해 품질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
별도의 부품 검사 과정을 포함해 부품을 검사 장비까지 이송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기에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SJ하이텍은 소형의 `품질검사장치(오토 그리퍼)`를 자체 개발하고 오토 그리퍼를 CNC정밀가공기계에 접목해 가공, 이송, 품질 검사 일체형 CNC오토로더를 완성했다.
CNC오토로더의 특징이자 핵심 기술은 검사용 오토 그리퍼다.
기존의 CNC기계에도 `그리퍼`는 달려 있다. 그리퍼는 부품 가공과 운반을 위한 집게 역할을 수행한다.
SJ하이텍의 오토 그리퍼는 기존 그리퍼에 측정 센서를 접목, 기존 기능뿐만 아니라 품질 검사 기능까지 갖춘 장치다. 가공한 부품을 기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부품을 집어 올릴 때 부품 사이즈를 정밀 측정하고 불량품을 선별해 낸다.
특히 그동안에는 그리퍼에 구멍을 뚫고 센서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체인 기존의 CNC정밀가공 기계 값과 큰 차이가 없다.
CNC오토로더는 출시 후 자동차와 기계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유학현 사장은 “기존의 CNC정밀가공기계는 직원 한 명이 2대를 맡아 생산·관리할 수 있었다”면서 “CNC오토로더는 직원 한 명당 10대까지 관리가 가능, 부품 생산 효율을 5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하이텍은 CNC오토로더에 적용한 자동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별도의 부품자동검사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대표 하드웨어(HW)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유 사장은 “CNC오토로더는 인력과 자금이 열악한 중소 부품제조업체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