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시험기관] 에이치시티(H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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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시티는 30년 업력의 무선통신 전문시험기관이다. 1983년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 산하 시험인증조직이 에이치시티의 시작으로, 2000년 현대교정인증기술원으로 분사 후 2007년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에이치시티는 현대전자산업 모바일폰 인증업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무선기기에 관한 인증시험 노하우를 쌓아왔다. 2000년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6개 시험분야 지정시험기관으로 인가 받았다. 당시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노키아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지정시험기관으로 등록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세계 최초로 휴대폰 CDMA 450㎒ CE인증과 3.5㎓ 와이브로 통신기기 CE인증에 성공하는 등 최고의 무선통신 시험소로 거듭났다.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코리아, 화웨이 등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험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과 외국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것이다.

에이치시티는 특히 북미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역 진출에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의 FCC 인증이 필수다. FCC 인증은 국제 공인이지만 그 만큼 까다로운 규제에 속한다. 정부지정 시험기관은 국내 총 43곳이지만 FCC 시험 대응이 가능한 곳은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에이치시티는 이 중에서도 FCC 시험건수가 2648건에 달할 정도로 풍부한 인증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2005년 5월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과 북미 제조사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지사(HCT America)를 설립했다. 2013년에는 미국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 국내 민간 시험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FCC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에이치시티는 현재 FCC 인증을 위한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기서 나아가 향후에는 FCC 인증을 승인해주는 인증기관자격을 획득할 계획이다. 또 향후 무선통신분야 내 시험부터 인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미국인증기관(TCB)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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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시티는 무선통신기기 뿐 아니라 배터리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곳. 국내 유일 민관 배터리 시험기관이다. 2015년 민간기관으로는 처음 인가를 받았다. 2007년 리튬전지 시험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해 2008년에는 국내 민간시험소로는 유일하게 미국 UL배터리 시험소로 등록됐다. 대만·일본에서 진행하던 시험을 국내로 가져온 것이다. 2012년에는 배터리 CBTL 자격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는 배터리 분야 국제공인시험성적서(IECEE CB Test Report)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이후 2015년 KC안전확인기관 등록을 통해 국내 유일 민간 배터리시험소로 성장하며 현재 국내외 배터리 시험인증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는 총 4개의 정부출자 배터리 시험기관이 있다. 에이치시티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시장을 양분 중이다. 배터리 사업은 에이치시티의 신성장동력으로 향후 산업용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치시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사업과 교정사업을 동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62.3%, 37.6%이다. 시험인증과 교정간 사업시너지는 타사와 차별화된 에이치시티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이 특정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입증해 주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산업이다. 교정은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측정기의 정밀도와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제품의 균질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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