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시험기관]`기술 장벽 해소, 수출 경쟁력 강화 앞장` 시험인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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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분야 시험인증의 최우선 목적은 소비자 보호에 있다. 안정성을 사전에 확인해 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시험인증은 위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기술기준과 국제 협약, 국제 규정들을 준수해 통신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같은 인증제도는 `무역기술장벽`으로도 작용한다. 까다로운 검증으로 외국 제품의 수입을 어렵게 해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식이다.

우리나라 시험인증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은 바로 이 점에서 더 강조된다. 전기전자제품 수출비중이 높아 수출대상국가의 기술 장벽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제조사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소비자와 자국 시장 보호를 넘는 산업적 가치를 담당해온 것이다.

국내 시험인증산업은 해외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어느덧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시험인증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7.8% 성장해 2013년 9조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망치는 10조5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1조3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서비스 산업으로서의 발전 여지가 충분한 데다 수출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기술시험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시험장비와 운영기법을 턴키방식으로 구축하는 `에어컨 에너지효율시험소` 계약을 체결, 한국형 시험인증체계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이 세계적 수준인 만큼, 기술과 노하우를 시험인증 현장에 적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부족한 시험 업무의 품질을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8위 수준의 교역량을 국내 시험인증 브랜드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면 최소 아시아에서 새로운 시험인증 한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도 시험인증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놨다. 시험인증을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산업화하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을 제도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국내시장 위주에서 해외시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또 유망분야 집중 지원, 통합 브랜드 추진, 역량 강화 등 5개의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유망 시험인증 서비스를 발굴해 시험방법개발, 국제표준화, 장비개발 등 종합지원체계를 갖춰 지원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시험기관]`기술 장벽 해소, 수출 경쟁력 강화 앞장` 시험인증산업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