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초소재분야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개편한다.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8일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고기능 고기능성합성수지(ABS)·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약 3조원에서 2020년까지 7조원으로 늘리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 폴리올레핀(PO)분야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제품 기능을 개선해 부가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생산 라인을 메탈로센계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다.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9만톤으로 늘린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갖춘 메탈로센 계열 고부가 합성수지로 세계에서 4개 회사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은 현재 약 30% 수준의 폴리올레핀 제품 고부가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IT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EP 사업도 강화한다. ABS는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과 축적된 기술력으로 자동차용 친환경 특화제품과 전기전자용 고투명 제품 출시에 집중하면서 중국 화남 ABS공장 생산량을 현재 15만톤에서 3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EP분야도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고내열 특성이 요구되는 엔진룸과 구동부품 등 신제품 개발과 관련 기술 업체 M&A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SAP 사업은 글로벌 고객과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지켜간다는 전략이다.
경량·스마트화 관련 유망 신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차량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높은 전도성(전기를 통하게 하는 성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용 탄소나노튜브(CNT)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 이상 기초소재 분야 R&D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사업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중국 등 후발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기존 사업의 공정 혁신으로 친환경 가소제, 고기능 합성고무(NBL)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판매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기초소재 분야 사업전략>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