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 대표에 추미애…첫 TK 출신 당수

압도적 1위로 당선…최고위원에 양향자·김병관·송현섭

추미애 후보가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TK(대구 경북) 출신의 첫 여성 당수다. 추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여성 의원으로서 첫 지역구 5선 고지에 오른 데 이어 27일 당권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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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내년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 수장으로 추미애 의원을 대표를 선출했다. 추 후보는 전당대회서 득표율 54.03%를 기록, 김상곤(22.08%)·이종걸(23.89%)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추 대표는 전대 선거 동안 `강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추다르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대구 달성 출신으로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하다 1995년 DJ(김대중)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년 후 대선에서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으며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면서 이같은 별칭을 얻었다.

이후 1996년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16대, 18~20대 내리 5선을 지냈다. 특히 지난 4·13 총선 승리로 여성 첫 지역구 5선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추 대표는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도 문 전 대표를 도와 최고위원에 올랐다. 이번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문재인 대세론`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부족한 점도, 실수도 있었지만, 저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 당대표가 돼 반드시 대선승리로 갚겠다고 약속드린다”라며 “모든 대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무대에 오르게끔 무대를 크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각 부문별 최고위원도 선출됐다. 여성최고위원에는 현역인 유은혜 의원을 꺾고 양향자 후보가 당선됐다. 최종 득표율은 유은혜 의원이 42.92%, 양향자 후보가 57.08%를 기록했다.

청년최고위원은 초선 김병관 의원이 차지했다. 총 득표율 55.56%로 김 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장경태 후보는 14.61%, 이동학 후보는 29.83%였다.

노인최고위원엔 송현섭 후보가 선출됐다. 총 득표율은 송 후보가 60.14%, 제정호 후보가 39.86%였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산할 결과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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