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네스북 마케팅에 제대로 빠졌다. 노트북 `그램`부터 드럼세탁기, 상냉장·하냉동 냉장고까지 제품광고와 기네스북 도전을 결합해 소비자를 끌어당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가장 큰 전구 이미지`로 기네스에 오른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광고영상을 공개한다. 하반기 유럽지역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LG전자 기네스 `카드탑 쌓기` 세탁기 광고는 생활가전 광고 최초로 1억 뷰를 넘어서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일종의 `신뢰마케팅`으로 본다. 직접 제품 기능이나 효과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네스북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해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네스 마케팅은 제품 특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제품 구매와 브랜드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각인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세탁기, 냉장고 마케팅은 `센텀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센텀 시스템은 전절효과와 저진동으로 LG가 내세우는 혁신 기술이다.
LG전자는 센텀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가 갖고 있는 저진동과 절전 효과를 이용해 카드쌓기, 전구 이미지 이벤트를 열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위에 3.3m 높이 카드 탑을 쌓아 세계기록을 세워 `12시간 동안 가장 높이 쌓은 카드탑`으로 인증 받았다. LG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는 실험에서 냉장고가 아낀 전기로 1만8072개 전구아트를 완성해 불을 밝혔고 기네스 협회는 `가장 큰 전구 이미지`로 인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광고를 소비자가 직접 공유하고 즐기는 일이 실제 판매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기네스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G4 멕시코 출시 일에 맞춰 `가장 긴 셀피 릴레이` 이벤트가 기네스북 등재에 성공한 바 있다. LG 울트라 슬림 노트북인 그램 15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노트북으로 인정받으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