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뿐 아니라 수소연료·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단번에 수용해 처리하는 전력제어 융복합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권오정 플라스포 사장은 전력변환장치(PCS) 플랫폼 기술로 융복합 발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근 국내외 발전분야 에너지원이 신재생에너지에 연료전지·터보발전기(TG)·폐열 등 융복합시스템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선점 전략이다.
전력 제어분야 엔지니어 출신인 권 사장은 시장 선점 자신감도 넘쳤다. 전문가인 권 사장이 직접 회사의 기술 로드맵까지 도맡는데다, 국내 기업을 통틀어 고효율 고속발전기부터 풍력·태양광·연료전지·ESS용 등 모든 분야 산업용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해 구축·운영까지 한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력변환장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 효율 극대화에 날개를 달아 주는 장치다. ESS가 단순히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수단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연계·전력 주파수조정(FR) 등 활용 분야가 확장된 것도 PCS 역할이 컸다. 충·방전 효율은 물론, PCS 기술에 따라 현장 최적의 고출력·고품질 전력 제어가 좌우된다.
권 사장은 “펄스 파워(Pulse Power)의 매력에 빠져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을 창업한 후 고속발전기부터 풍력·태양광·연료전지·ESS용 PCS 현장 경험을 통해 단품 뿐 아니라 각종 연동·융합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됐다”며 “최근엔 태양광-연료전지 및 풍력-연료전지 등을 한 몫에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했고, 두 개 이상 에너지원도 제어할 모듈형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다른 에너지원을 다양한 환경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설비비 경쟁력과 운전효율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 진출 채비도 갖췄다. 권 사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3MW LVRT용 시험장치를 바탕으로 계통연계 호환성 평가인증을 위한 GCC 인증 컨설팅 자격을 획득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유니슨 등에도 인증 획득에 기여했다”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 풍력이나 ESS를 도입 시 LVRT 인증 조건을 필수로 내걸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다양한 에너지원 연동형 하이브리드 PCS개발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전문 중소기업으로 시장 전면에 나서기 보다 마케팅과 설치·구축, 운영에 강점을 둔 기업과 손 잡겠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등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타깃으로 현장에 최적화한 PCS를 공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융복합형 전력변환장치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