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선택약정 1000만 돌파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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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지원금은 `쥐꼬리`인 갤럭시노트7을 사는 사람은 선택약정을 고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요금할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약정기간 동안 매달 요금을 20% 깎아줘야 하는 이통사는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선택약정 누적가입자 추이

갤럭시노트7이 선택약정 1000만 달성을 앞당길 전망이다. 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이동통신사 지원금이 적어 선택약정을 고르는 사람이 늘 전망이다. 매달 요금을 20% 깎아줘야 하는 이통사는 매출하락을 우려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선택약정(20% 요금할인) 누적가입자는 929만명을 기록했다.

1월 500만을 돌파한 선택약정 가입자는 6월 800만을 넘어섰다. 5개월 만에 300만이 급증했다. 월 60만명 꼴이다. 이 속도라면 다음 달 중 1000만 달성이 유력하다.

◇갤럭시노트7이 선택약정 1000만 앞당긴다

갤럭시노트7 출시로 1000만 달성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는 선택약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70% 정도가 선택약정으로 가입했다. 출고가는 100만원(98만8900원)에 육박하지만 이통사 지원금은 `푼돈`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지원금이 가장 많은 LG유플러스조차 599 요금제에서 15만8000원밖에 주지 않는다. 같은 요금제에서 선택약정(2년 기준)으로 하면 31만6000원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 혜택이 갑절 많다.

선택약정 제도를 아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0만 가입자를 넘어선 예약판매 열기가 19일 출시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이달 내 선택약정 1000만 달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엔 양날의 칼

선택약정은 이통사에 양면적이다. 한편으론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여준다. 지원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도 없다. 선택약정이 몰리는 프리미엄폰은 고가요금제 가입이 많아 수익성이 좋다.

반면 미래 매출이 줄어든다. 약정 기간인 1년 또는 2년 동안 매달 요금의 20%를 할인해줘야 한다. 1인당 수십만원의 매출 공백이 생긴다. 1000만명이라고 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선택약정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은 서로 상쇄된다. 어느 측면이 더 큰지는 이통사만 정확히 안다. 말은 안 하지만 부정적 측면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비 지출은 선택사항이지만 20% 요금할인은 모든 가입자에게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통사 선택약정 압박은 갈수록 심해질 공산이 크다. 9월이나 10월 애플 아이폰7(가칭)이 나오면 바짝 선택약정 가입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아이폰 가입자의 80~90%가 선택약정을 택한 바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면 미래 매출이 줄어든다”면서 “프리미엄폰인 만큼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어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택약정 누적가입자 추이>

선택약정 누적가입자 추이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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