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작업은 옛말, 시간·비용 아낀 차세대 백업 주목

데이터 보호 근간이 되는 백업은 현대 IT 환경에 필수요소로 꼽힌다. 과거 테이프 기반 재래식 백업에서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첨단 시스템이 주목 받는다. 시간과 비용까지 절약해 백업으로 인한 밤샘 작업도 옛말이 된다.

IDC와 EMC가 조사한 `디지털 유니버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양은 2017년까지 16제타바이트(ZB)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가바이트(GB)로 환산하면 16조GB가 넘는 규모로, 전 세계 존재하는 모래알 수보다 훨씬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인한 데이터 폭증으로 2년 마다 2배씩 데이터 양의 증가가 2020년에는 44조GB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가 늘어난 만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이버 공격, 천재지변, 시스템 오류 등으로 데이터가 유실될 경우 기업 경쟁력 하락까지 이어진다. 데이터 백업이 부각되는 이유다.

백업 필요성은 강조되지만 기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백업해야 하는 데이터가 산재한데다 클라우드 환경까지 고려해야 해 관리자가 챙겨야 할 곳이 늘었다. 내수경기 위축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예산은 감소세에 있다. `보험`적 성격이 강한 백업 및 데이터 보호는 뒷전으로 밀린다.

EMC가 18개국 기업 및 기관 IT 담당자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데이터 보호지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데이터 손실로 인한 기업당 평균 손해액은 약 11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 평균 손해액도 9억9000만원에 달했다. 조사 대상 18개국 중 데이터보호 수준은 평균 이하인 1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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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백업방식과 EMC 프로텍트포인트 비교

백업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비용효과적인 데이터보호 방법이다. 기존 백업 방식은 대용량 데이터를 백업 서버와 네트워크를 통해 테이프나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VTL)에 저장했다. 백업용 서버, SW 라이선스, 스위치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데이터 용량 증가에 따라 장비 증설 비용이 높다. 백업과 데이터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도 커 밤샘 작업도 흔하다. 데이터 중복제거, 미러링 복제 방식, 스냅샷 등 대안 기술도 저마다 한계를 가진다.

EMC는 기존 백업 방식에서 탈피, `스토리지 다이렉트 백업`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프로텍트포인트`는 스냅샷과 백업 장점만 모았다.

프로텍트포인트는 백업 서버나 SW라이선스, SAN 스위치 등이 필요 없다. 초기 구매 비용과 데이터센터 운영 복잡성을 줄인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백업 시간이다. 전체 데이터가 아닌 변경된 부분만 중복제거를 거쳐 백업하면 기존 대비 백업은 20배, 복구시간은 10배 단축한다. IoT 환경과 같이 파일 크기는 작지만, 개수가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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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로고

백업이 수반하는 성능저하도 거의 없다. 운영 스토리지에서 백업 스토리지로 직접 백업이 진행돼 서버에 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냅샷으로 변동된 데이터만 백업 스토리지로 보내기 때문이다. 하루에 여러 스냅샷을 찍어도 부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재해 발생 시 복구시점목표(RPO)을 최소화한다.

EMC는 전 세계 백업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다. 프로텍트포인트 역시 출시 10개월여 만에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백업해야 하는 대기업에서 반응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EMC 관계자는 “대용량 ERP나 데이터베이스는 백업 시간이 오래 걸려 전체 백업은 엄두도 못 내지만, 프로텍트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전체 백업도 가능하다”며 “한 대기업의 경우 기존 11시간 걸리던 대용량 데이터 백업을 46분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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