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경제적인 서비스’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이 많아,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 사업자 가비아에 따르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비아 조미연 클라우드과장은 “클라우드 도입은 회사의 규모가 작을 수록 경제적 이점이 크다”며,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으로 줄일 수 있는 다섯 가지 비용을 소개했다.
자체 서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서버실 구축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체 서버 도입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대규모 초기 자본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질 필요가 없다. 또한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구축 비용뿐만 아니라 사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가격은 사용한 시간에 따라 지불하거나(IaaS), 스토리지 수용량에 따라 결정되거나(SaaS), 시간 당 사용한 메모리 양에 따라 결정(PaaS)된다. 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용량이 대기업 규모로 많지 않아 ‘사용한만큼 지불’ 가능하다는 것은 사용량이 적은 중소기업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물리서버를 사용하면 서버를 확장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거나 서비스 수요를 확대하는 과정에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용량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데 몇 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일수록 클라우드가 필수적이다.
인건비는 기업의 컴퓨팅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다. 전문 IT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이라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IT전담 부서가 없는 중소기업은 우수한 IT인재 영입을 위해 따로 투자를 하거나, 비전문가가 관리를 책임지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직접 서버를 관리하며 유지보수를 책임지기 때문에 IT인력을 따로 두어 관리하는 비용과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파일공유 앱은 실시간으로 문서를 업데이트하여, 회사에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팀원들과 동일한 문서를 보며 협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중앙 컴퓨터에 모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관리 및 통제가 용이하며, 팀원들의 업무 진행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일이 과거에는 중소기업들에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던 반면, 클라우드는 협업 솔루션 등을 통해 잘 만들어진 프로세스를 손 쉽게 도입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는 이 같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이제는 ‘기업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가비아 조미연 과장은 “클라우드로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매 달 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중소기업을 운영 중이라면 클라우드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