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스포츠 융합해 스포츠 스타트업 키운다

배구게임 증강현실(VR) 안경을 끼자 공이 날아온다. 선수와 함께 뛰기도 한다. 축구게임에는 선수가 공을 차는 각도와 속도가 바로 뜬다. 권투선수 글러브에는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상대 선수의 얼굴이 보인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를 결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사업을 정부가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체육계와 IT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1회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 산업 포럼`을 열었다.

스포츠 산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유통,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성이 높다. 미국 나이키 등은 애플과 협업하고 운동화에 센서를 붙여 내놓기도 한다. 스포츠 산업은 과학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정부는 포럼을 열고 지능형 경기장(스마트 스타디움)과 가상현실(VR) 기반의 훈련 프로그램 등 유망 과제를 조망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스마트 스타디움 △스포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첨단 스포츠 아카데미 △데이터 기반 스포츠·레저산업 4개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미래부와 문체부는 양 부처 차관이 이끄는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육성 협의체`를 만들어 4개 과제 상용화를 집중적으로 돕고 연말에는 관련 지원 정책을 완성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스포츠 산업도 창조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ICT기술력, 미디어 역량, 한류기획의 힘으로 전국민이 즐기는 스포츠 산업을 혁신시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다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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