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이용규모가 사상 처음 하루 평균 3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전산통합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78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2조8948억원)보다 6.3%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뱅킹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498억원으로 1분기(2조8678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 말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736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스마트폰뱅킹 이용자 수는 6977만명으로 2.6% 늘면서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1907만명으로 지난 3월 말보다 70만명(0.6%)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00년 인터넷뱅킹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첫 감소세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중복 계산된다. 지난 6월 하나·외환은행의 전산이 합쳐지면서 중복 합산됐던 부분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로 개인고객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개인 등록고객은 1억1168만명으로 0.7% 줄어든 반면 법인 등록고객은 739만개으로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 전산 통합으로 등록 고객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모바일뱅킹은 다른 은행에서 등록고객이 꾸준히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줄었지만 이용건수와 금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8627건으로 0.3% 늘었고 이용금액은 42조3779억원으로 2.8%(1조1046억원)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61.3%, 금액 기준 7.3%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모바일뱅킹이 조회 서비스와 소액자금 이체 중심으로 편중되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5284만건 가운데 조회 서비스가 4860만건으로 92.0%를 차지했다. 자금 이체 서비스 비중은 8.0%에 그쳤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