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뜨는 재계 총수들…이미지 높이고 남미시장도 살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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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하계 올림픽 로고

재계 총수들이 태극전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주역으로서 리우올림픽에 참여한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선수단 격려와 기업 이미지 제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 점검 등을 병행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거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다. 대기업 총수는 각종 스포츠 협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해당 종목 경기를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한다.

한국축구협회장이자 리우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장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주 선수단 본진과 함께 브라질에 입성했다.

정 단장은 출국길에 오르면서 “돌아올 때 국민 여러분께 큰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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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시상하는 이건희 IOC 위원

삼성그룹에서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지만 와병 중이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 대신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사장이 리우올림픽 현지를 찾는다. 김 사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 국제빙상연맹(ISU) 집행위원, 평창올림픽 조직위 국제담당 부회장 등 직위를 맡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사장도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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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리우 현지로 향한다. 현대차그룹은 양궁을 30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메달 효자 종목으로 올림픽에서는 주목받고 있지만 평소에는 비인기 종목인 양궁에 꾸준히 힘을 실어 준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을 찾아 금메달 순간을 함께한 바 있다. 이번에도 5일~12일 열리는 양궁경기 기간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브라질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지 시장 점검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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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이 리우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직 리우 방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국가 대표팀도 적극 지원한다.

SK는 여자 핸드볼 외에도 펜싱, 남자 골프, 여자 접영 등 여러 종목을 후원한다.

리우를 찾지는 않지만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은 각각 사격과 탁구 선수단을 찾아 직접 격려했다.

대기업이 올림픽 선수단 지원에 적극인 것은 유·무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과 선수 응원을 통해 총수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도 얻는다. 또 비인기 종목 후원 등으로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을 하고, 나아가 선수단 성적 향상으로 국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계가 재정이 어려운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면서 국민 체육 활동을 도와 왔다”면서 “리우올림픽 선수단의 목표인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권을 달성, 국민에게 용기를 주는데 재계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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