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애플, 오픈TV와 라이선스 체결…특허 분쟁 매듭

애플이 `오픈TV`사와 `비디오 스트리밍`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며 분쟁을 매듭지었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애플과 오픈TV가 특허 라이선스에 협의하며 미국과 유럽 등지를 무대로 한 특허전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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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TV는 지난 2년간 애플 운영체제 iOS와 아이튠즈, 앱스토어, 애플TV 등에 탑재된 스트리밍 기술이 자사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애플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해당 특허를 무효 심판 청구하며 분쟁이 격화됐다.

오픈TV가 독일 법원에 애플을 제소하며 유럽으로 확장된 양사간 분쟁은 이번 협의로 마무리됐다. 양측 모두 현재 진행중인 소송을 모두 취하키로 했다.

애플이 지급할 사용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협상 타결이 전해지자마자 오픈TV측 주가는 1.5% 상승, 애플 주가는 1.5% 하락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라이선스 체결에 대한 상당한 압박에 시달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지난 3월 애플이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하며, 오픈TV 특허를 침해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중지하라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독일 시장에서 모든 제품을 철수할 위기에 놓였던 애플이 이번 화해로 기사회생 했다는 게 주요 외신의 평가다.

디지털TV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오픈TV는 유럽 최대 방송기기 업체 쿠델스키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2년부터 공격적인 특허 라이선스에 나서고 있다. 애플 외에도 구글, 시스코, 디즈니, 넷플릭스 등 주요 영상 관련 업체와 연이어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증권은 쿠델스키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라이선스로만 총 6200만~8300만달러 가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합의 역시 비슷한 조건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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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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