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뇌전증을 앓고 있는 운전자가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서 뇌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시 운전자는 중앙선을 침범해 고속으로 달려 횡단보도를 지나던 3명을 숨지게 했고 14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의 하나로 운전자의 뇌전증을 지목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리던 병이다. 나타나는 증상은 근육간 대경련, 근육 긴장이상, 얼굴 떨림, 혼수, 아린감, 청색증 등이다.
황규근 온종합병원 소아과 원장은 “뇌전증은 주로 소아기 때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전신 발작에서 의식을 잃기도 하고, 의식을 잃지 않았지만 손발이 떨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며 “일상 생활에서 제약은 없지만 운전면허를 발급받으려면 적어도 2년 이상 발작증상이 없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