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만수 전 행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핵심 실세였다.
강만수 전 행장은 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2011∼2013년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업체 두 곳도 포함됐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을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강만수 전 행장이 남상태 및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재임 당시 각종 경영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만수 전 행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경제정책 입안자로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후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지내다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