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LGD "OLED·LCD 시황 긍정적"...하반기 실적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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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부정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실적이 성장했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을 플래그십은 물론 중저가형 시장까지 넓히는 전략을, LG디스플레이는 TV 시장에서 UHD 엠플러스(M+) LCD 패널과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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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A1 라인에서 AMOLED 패널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올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하이엔드와 로엔드로 양극화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중급형 제품군도 기존과 비슷한 가격대에 하이엔드 사양을 갖추면서 전반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엔드 시장으로 나뉘는 추세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기획 담당 상무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제품 차별화를 위해 OLED 패널을 도입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소형 OLED 패널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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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광동 베스트샵에 전시된 LG전자 OLED TV (사진=전자신문DB)

세계 TV시장이 정체기지만 프리미엄 TV 부문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OLED TV 패널 판매가 증가했고 하반기 추가 공급을 논의하는 등 분위기가 밝다. 올 하반기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수율 등 생산성을 더 높일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OLED TV에 대한 여러 세트 제조사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TV 사업에서 OLED 비중이 4분기 두 자릿수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OLED TV 사업은 전체 TV에서 수량 기준 2%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더 높아진 하반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수율 문제를 해소해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소폭 흑자에 그쳤지만 3분기부터 4000억~5000억원대 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 TV 사업이 물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분기별 1000억원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등 중인 LCD 가격도 하반기 내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LCD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중국 패널 제조사의 LCD 투자가 감소해 공급면적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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