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래시 스토리지 기업 카미나리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증설하는 `스케일 라이트` 개념과 차별화된 고객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장 안착을 시도한다.
카미나리오코리아(대표 곽준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카미나리오는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둔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영국, 이스라엘에 지사를 뒀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주력 제품은 카미나리오 K2 5세대 제품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전량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한다.
이타이 쇼사니 카미나리오 사업총괄임원은 “카미나리오는 하드웨어(HW) 중심 기존 스토리지 기업과 달리 소프트웨어(SW)정의 스토리지 기반 솔루션 기업”이라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해 확대되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미나리오는 가격 경쟁력, 성능과 용량을 함께 증설하는 기술력,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중복제거, 압축 등으로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용용량 기가바이트(GB)당 1달러 가격정책을 제시했다. 기존 스토리지는 성능(스케일 아웃) 혹은 용량(스케일 업)만 증설이 가능했지만, `K블록` 기술로 두 개를 모두 늘릴 수 있는 `스케일 라이트` 개념도 적용했다.
업계 최대인 7년 성능 보장을 약속했다. 계약 당시 제안한 사용 환경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무상으로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주 공략 대상은 전통적인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이다. 데이터베이스(DB) 등 고성능 스토리지를 요구하는 환경도 집중 공략한다. 실질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됐지만, 구축 사례도 공공기관, 게임, 보안 등 4곳 확보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재정정보원이 대표적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내년 100억원까지 늘리고, 3년 안에 3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국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2014년과 비교해 48% 성장한 2605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5029억원)에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이중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전년대비 76% 성장한 659억원이다. 단가하락,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가장 `핫(Hot)`한 영역이다.
곽준환 카미나리오 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성능에만 집중했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기술 발달로 성능과 용량을 함께 늘리는 수요가 확대 된다”며 “독자적인 스케일 라이트 기술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해 3년 후에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 넘버3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