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바이오 진단 시장에 진출한다. 모바일 지문인식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이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 김종빈)은 미국 텍사스A&M대학(TAMU)과 바이오 메디컬 기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TAMU는 미국에서 농업생명과학대와 공과대가 유명한 연구 중심 대학이다.
크루셜텍은 모바일 지문인식 시장에서 쌓은 생체인식 노하우를 활용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국내·외 유수 대학,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인체 시료를 채취해 현장에서 즉시 검사하는 현장진단 시스템(POCT) 원천 기술을 TAMU와 공동 개발해 확보했다. 이 기술을 고신뢰성 체외 진단 키트에 활용한다. 혈액분석기와 호흡가스분석기를 개발 중이며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혈액분석기는 미량의 혈액 샘플 속에서 질병 인자를 검출하는 기기다. 심근경색, 전립선암, 관절염, 성조숙증을 진단한다. 심근경색처럼 즉각적인 조치가 중요한 질병은 빠른 진단이 환자 생명과 직결된다. 학교, 회사, 군부대, 구급차에 비치하면 응급 상황에서 요긴하다.
호흡가스분석기는 사람이 내쉬는 숨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장치다. 호흡 가스에는 일산화질소, 일산화탄소, 톨루엔, 벤젠, 아세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포함된다. 질병 유무에 따라 특정 물질 농도가 변한다. 이를 분석해 천식, 폐결핵, 폐암, 간질환, 유방함, 심장질환 등을 진단하는 원리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현장 진단 기기 핵심인 신뢰도, 안정성, 휴대성을 확보하는데 크루셜텍 바이오 센싱 기술과 초소형 패키징 기술을 활용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가축 대상 스마트팜 사업 등으로 임상을 거친 후 헬스케어와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