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이원종 교수 연구팀이 세포 분신인 `엑소좀` 내 `마이크로알앤에(miRNA)`를 동시에 다중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환자 암 진단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센서드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인터넷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엑소좀은 인간 세포에서 분비되는 입자로, 암과 알츠하이머 등 인간 난치병 조기 진단을 위한 열쇠로 10여년간 과학자 사이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엑소좀 분자를 진단하는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 방법은 특정 DNA를 증폭해서 보는 방식으로 10시간 이상 시간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많은 비용과 노동력이 소요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엑소좀의 miRNA를 효율적으로 검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에 분자비콘(molecular beacon)이라는 검출 조사(probe)를 이용해 엑소좀을 파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개 질병 바이오마커 miRNA를 동시 다발적으로 검출하는 진보된 기술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상용화 하면 높은 정확성으로 단시간에 단일 과정으로 엑소좀 miRNA 검출을 통한 질병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단 정확성과 다중 검출이 중요한 암, 바이러스 진단 등에 널리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인천대 및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에는 인천대 이원종 교수가 교신저자로, 제1저자와 공동저자에는 인천대 이지혜, 정승아 학생 등이 참여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