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3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KDB산업은행과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3곳으로부터 3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벤디스는 모바일 식권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2014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타이어·한미약품·현대오일뱅크·한솔제지·SK플래닛·제주항공·녹십자·나이스정보통신 등 79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식권을 취급하는 가맹 음식점은 1000곳 정도다.
`식권대장`은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중심으로 운영되는 아날로그식 기업 식대관리 서비스를 모바일로 바꾸면서 주목을 받았다. 식대 포인트 지급에서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산화했다. 부정 사용이나 누락 등이 발생할 염려가 없고 관리자는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관리할 수 있다. 식권을 이용하는 직원도 식사하러 갈 때마다 번거롭게 종이 식권을 챙기거나 식대 장부를 쓰지 않아도 된다.
투자 유치는 지난해 2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초기투자 7억원을 유치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초기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에도 연속 참여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식권대장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로서 향후 기업 복지와 직장인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로컬 마케팅 등 연관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벤디스는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와 공격적인 영업에 집중 사용한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B2B 사업 특성상 완만하게 성장했다면, 투자 유치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사업 전개로 B2B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