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인텔 인사이드]<3> 옷·신발·안경·드론에도… 인텔칩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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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큐리가 탑재된 크로맷의 아드레날린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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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큐리가 탑재된 크로맷의 에어로 스포츠 브라

의류 업체 크로맷은 지난해 9월에 열린 미국 `뉴욕 패션위크 2016`에서 신체 상태에 따라 디자인이 변하는 `아드레날린 드레스` 시제품을 선보였다. 드레스 안쪽에 부착된 센서는 체온, 호흡, 땀 등 신체 변화를 체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아드레날린이 감지되면 드레스 디자인을 변형시킨다. 크로맷 측은 옷을 감싼 탄소섬유 그물망이 부풀어 오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크로맷은 아드레날린 드레스 외에 `에어로 스포츠 브라`도 선보였다. 이 브라는 체온이 상승하면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확대된다.

이들 의류에는 인텔의 소형 연산 모듈인 `큐리`를 탑재했다. 큐리는 센서 데이터를 토대로 소재의 형상 변화를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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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리 레이다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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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류 업체 뉴발란스는 인텔 리얼센스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신발 깔창을 제작했다.

오클리는 인텔 칩을 활용해 스마트 안경 `레이다 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질문하면 대답한다. 운동선수가 착용하면 경기 또는 훈련 기록 관련 답변과 각종 분석 데이터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스포츠의류 업체 뉴발란스는 리얼센스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신발 깔창을 제작했다. 회사는 올해 말 휴가 시즌에 맞춰 인텔 칩을 탑재한 스포츠 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그호이어는 이미 인텔 칩을 탑재한 스마트 시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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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리얼센스 카메라와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나인봇의 이동기기 (사진=인텔)

인텔 칩 솔루션은 이동 기기에도 탑재된다. 나인봇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리얼센스 ZR300 카메라, 바퀴 2개를 단 1인용 이동 수단을 공개했다. 로봇 업체 새비오크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리얼센스 카메라를 탑재한 자동 물건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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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리얼센스 카메라 기술을 탑재한 중국 드론업체 유닉의 타이푼 H (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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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는 리얼센스 기술을 탑재한 드론으로 A330 여객기의 안전 검사를 수행한다. (사진=인텔)

드론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드론 전문업체 유닉은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탑재한 `타이푼 H`를 선보였다. 타이푼 H는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활용, 충돌 위험을 줄였다.

에어버스는 리얼센스 기술을 탑재한 드론으로 A330 여객기 안전 검사를 수행한다. 드론에 탑재된 리얼센스 카메라가 여객기의 이곳저곳을 찍어 문제점을 찾아낸다. 사람이 육안으로 검사할 때 두 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10~15분이면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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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인텔 기술이 탑재된 장비로 회전수, 점프 높이, 거리, 속도, 착지 충격과 같은 경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사진=인텔)

ESPN은 올해 초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개최한 스포츠 프로그램 `X게임스 애스펀 2016`에서 큐리를 활용했다. 스노보드 선수들은 큐리 모듈이 내장된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ESPN은 이 장비를 이용해 회전수, 점프 높이, 거리, 속도, 착지 충격 같은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레드불미디어하우스도 인텔 큐리로 선수들의 운동 데이터를 측정한다. 경기 영상을 거의 모든 각도로 보여 주는 솔루션 개발업체 리플레이테크놀로지는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한 서버를 사용한다.

인텔은 이처럼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칩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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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가 쿼크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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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쿼크칩을 모듈화한 큐리. 단추 크기 만하다. (사진=인텔)

인텔 IoT 사업 핵심 제품은 독자 x86 아키텍처 기반의 전용 시스템온칩(SoC)인 쿼크와 이를 탑재한 단추 크기 모듈인 큐리, SD메모리 카드 크기 모듈인 에디슨 등이 있다. 3D 카메라 하드웨어(HW)와 `알아서 깨닫는` 지각 능력 소프트웨어(SW)를 합친 리얼센스 솔루션도 IoT 사업의 한 축이다. 고성능 PC에 탑재되던 코어 프로세서도 각종 이동 기기에 장착된다.

인텔은 모든 제품에 자사 칩을 탑재하길 원한다. PC에 국한된 인텔 인사이드 전략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열린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똑똑하게 연결된 세상, 인간의 감각을 닮은 기술, 더욱 개인화된 컴퓨팅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면서 “그 중심에 인텔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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