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홍춘기 넷리스트 대표 “혁신 메모리 모듈로 서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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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기 넷리스트 대표

“스토리지클래스메모리(SCM) 모듈로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P) 표준 규격도 일정대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올 하반기에 SCM 모듈 신제품 HVDIMM(HyperVault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출하되면 내년에는 다시 실적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넷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본사를 둔 메모리 모듈 기업이다.

홍 대표는 LG반도체 출신으로, 199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2000년 넷리스트를 설립했다. 회사는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근래 몇 년 동안 SCM 모듈에 관한 R&D를 꾸준히 실행한 결과 최근 서버 시장에서 각광받는 NVDIMM 핵심 특허를 다수 획득했다. 넷리스트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삼성은 올해 초 270억여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NVDIMM은 D램이 얹히는 DIMM 모듈에 낸드플래시나 P램 같은 비휘발성 메모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모듈이다. D램 데이터를 비휘발성 메모리로 옮기는 NVDIMM 컨트롤러 기술이 넷리스트가 보유한 핵심 특허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와 함께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 백업과 스토리지 기능을 모두 포함한 NVDIMM-P 규격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 대표는 “NVDIMM-P 규격이 표준화돼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면서 “넷리스트는 그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HVDIMM을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환경을 구축한 기업이 늘면서 HVDIMM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같은 비용으로 고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 능력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리스트는 세계적 서버 고객사와 공급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메모리 모듈 분야의 경쟁 확대, 시황 악화로 회사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여 왔으나 HVDIMM 등 신규 제품군 론칭을 계기로 다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 공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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